구기자나무 (Lycium chinense Mill.)는 낙엽성 관목으로 우 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우 리나라와 중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약용작물이다. 우리나 라에서는 2013년도 기준 전국재배면적은 121 ha로서, 단위면 적당 생산량은 565kg/10a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MAFRA, 2014).

구기자나무는 전초 (全草)가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어 열매 를 구기자 (Lycii fructus), 잎을 구기엽 (Lycii folium), 뿌리껍 질을 지골피 (Lycii cortex)라고 한다. 약효가 각각 달라서 다 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Park et al., 2000). 또한 자보약 (滋補藥)로 쓰여 자양강장 (慈養强壯), 익정명목 (益精明目) 효 능이 있어 간신음 (肝腎陰), 목현 (目眩), 소갈 (消渴), 유정 (遺精)을 치료하는데 쓰이며, 구기엽 (Lycii folium)은 보허익정 (補虛益精), 소열 (消熱), 지갈 (止渴), 명목 (明目) 등의 효능이 있다. 또한 허노발열 (虛勞發熱), 번갈 (煩渴) 등의 병환치료 (病患治療)에 사용되고 있다 (Park et al., 2000).

구기자의 이화학적 성분으로는 유리당, 유리 아미노산, 유기 산 및 탄닌 등의 성분이 알려져 있고, 간 보호효과에 대한 추 출물 이용 기능성 연구가 보고되었다 (Lee et al., 1995; Kang et al., 2006). 구기자는 구기주라는 술로 제조하여 이용 되어 왔고, 구기자밥, 식혜, 떡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Kim, 2005). 구기자 가공 식품 이용시 시간이 지날수록 이취가 문 제시 되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향미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왔다 (RDA, 2001). 구기자의 식품 이 용성을 위한 저장에 대한 연구로는 저장 기간별 휘발성 성분 을 비교 분석하는 재료 이용 분야 연구가 알려져 있다 (Choi, 2014). 구기자의 효능과 그 활용이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지 만 삽수의 장기 저장시의 최적조건 확립과 관련된 연구는 다루 어지지 않고 있으며, 효과를 검증한 결과도 전무한 상태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구기자 삽수 저장 시 각 처리에 따른 수분 유지 및 건조 방지를 비교 분석하여 나타내었다. 생육특 성 결과에 따라 그 저장 방법의 활용가치를 상승시켜 관리시 스템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저장 후 삽수의 상태, 액아형성율과 이식 후의 발근촉진 및 신장율 등을 조사하였다.

구기자 (Lycium chinense Mill.) 삽수 이용 처리구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 용토 종류별 구기자 생육에 미치는 영향과 수확량, 엽수 확인 등은 구기자 의 삽수 이용성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보고라 판단 된다. 구기자 삽수 저장법에 따른 액아수는 비닐이나 거즈에 둘 러서 건조 방지 처리를 하면 액아수도 증가됨을 알 수 있었다. 포도의 삽목 연구에서 삽목 4주째에 삽수의 생존율이 크게 높 아진 사례가 있는데, 이는 잎의 제거를 통한 엽면적 감소가 삽수의 맹아를 촉진시킨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Thomas and Schiefelbein, 2004). 딸기 묘의 증식을 위해서 삽목전 삽수의 저장 온도와 기간을 조사한 보고에서는 여름철 고온기에 삽수를 채취할 경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삽수가 시들어 활착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Rho et al., 2009). 칼랑코에 (Kalanchoe)에 대한 삽수저장 연구에서는 적합한 온도 12 - 16°C와 습도 40 - 50%를 유지하면서, 삽수 채취 후 2일 건조시키어 수분함량을 어느 정도 떨어뜨리는 것 이 삽수의 생리활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Kim et al., 2002). 본 연구에서 구기자의 경우 오히려 어느 정도 수분유지가 되어야 활착 및 생육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 타났다. 건조방지를 위해 거즈, 파라필름, 비닐, 신문지 등을 이용하여 연구한 결과, 구기자는 어느 정도의 수분 유지가 생 육에 아주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구기자의 삽수 저장 방법별 연구 이외에 모든 처리구에 대 한 용토 종류별 (상토와 버미큘라이트) 액아수, 뿌리길이, 식 물 생육, 수확량, 엽수 등을 관찰하여 비교 검정하였다. 구기 자의 경우 활착된 뿌리 길이의 경우 상토가 버미큘라이트 보 다 활착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비기나무 (Vitex rotundifolia) 증식연구에서는 황토가 혼합된 삽상에서 뿌리 길 이가 비교적 짧은 편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토양공극과 토 양건조에 적응하는 식물체의 생리적 반응 때문인 것으로 사료 되었다 (Kim and Park, 2004). 감차 (Hydrangea serrata Seringe var. oamacha Honda)의 용도별 발근 실험을 sand와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로 시험한 경우, 버미큘라이트에서 가 장 저조하게 나타났다 (Park and Kim, 1993). 이는 본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버미큘라이트의 수분 보유력이 발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는 다르게, 자금우 (Ardisia japonica)는 버미큘라이트 처리구에서 발근율이 가장 높았으며, 뿌리의 발달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Lee and Suh, 1997). 이는 삽수 종류에 따른 발근 발달의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판단된다. Oh 등 (1998)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상 토들의 물리, 화학적 특성이 식물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보고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용토 종류의 물리, 화학 적 분석을 수행하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 연구는 필 요할 것으로 사료된다.